“3.1혁명과 반성 없는 일본”

“2.28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부터 3.1절 100주년까지...”

[공감신문] 강란희 칼럼니스트= 오늘은 3.1절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왠지 모르게 전날의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운치 않은 맛 때문에 마음이 무거운 3.1절이다. 하지만 행사를 위해 광화문에 모인 수많은 사람이 흔드는 태극기는 더 힘차 보였었다.

<2019.3.1. 광화문 광장에서 3.1절 100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일본은 100년 전의 노략질을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1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더 노골적이다. 호시탐탐 우리의 영토를 눈독을 들이고 있는가 하면 세계 구석구석 우리가 가는 곳마다 훼방 놓기도 일쑤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의 앞 세대들의 잘못도 없다 할 수 없다. 1961.5.16. 정권의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문제의 씨앗이 되기는 했다. 다시 말하면 일본의 아무런 사과도 반성도 그리고 제대로 된 배상도 없는 채 청구권과 경제차관이라며 쥐꼬리만큼 받고 식민에 대한 피해배상을 덮어버린 치명적인 실수가 오늘날까지 후세를 괴롭히고 있다는 말이다.

더러는 이제 모두(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사리사욕을 위해 국민을 괴롭히고 죽음으로 몰아넣는 등) 포용하고 용서하고 가야 한다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잘못을 하지 않을 때 가능한 일이다.

다시 말하면 용서는 피해자가 하는 것이지 가해자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한번은 짚어야 한다. 그래야 화해도 용서도 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결국, 힘들고 어렵지만, 과거의 청산 없이는 결코 미래로 나아 갈 수도 없다. 악의 씨앗은 그 무엇보다도 빨리 자라기 때문이다.


“남북 평화와 북미 3차 정상회담... 진짜가 온다.”

“일본의 추악한 만행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아무것도 없어요. 사과도 잘못도 인정할 줄도 모르고 호시탐탐 침략기회만 노리고 있어요. 그런 잔재들이 이 땅에서 아직도 떵떵거리며 저지르는 악행은 보기 역겨울 정도죠. 이건 반드시 청산해야 합니다.”

“이들 대다수 사람은 남북 화해와 경협과 평화를 근본적으로 싫어하는 것이 바다 건너 일본이랑 넘 닮아 있어요. 어떨 때는 소름이 오싹할 때가 많다니까요. 바다 건너 저 인간들(일부 일본의 극우를 지칭)이 키운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사람들의 활약을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중략) 이번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도 그들과 연관이 있다고 봐요. (하략)”

<2019년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번 회담에 전 세계의 귀와 눈과 장비들이 총동원 됐다. 모두가 한반도의 평화와 전쟁 종식을 점쳤다. 그러나 그곳에는 볼턴이 있었다. 알 만한 사람은 눈치를 챘겠지만, 글쓴이의 예감은 적중했다. 결렬이다.

“2019.3.1.절 전야를 제대로 엿 먹었지요.” 국민의 허탈한 마음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다 안다. 이 사태를 반기는 무리는 안 봐도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

“앞면 근육 움직임을 감추며 좋아 죽어요. 그것은 지구상에서 유일한 국가 일본 그리고 미국 내 아직도 자유대한의 우리를 사람 같이 보지 않는 무리들과 볼턴 이지요. 특히 국내 일부 사람들이 같이 합세하고 있어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요.”

자 그럼 이쯤 해서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서 국내외 언론 보도, 일반 비전문가들의 시선, 그리고 일부 관심 있는 시민들의 시선 등을 모아서 글쓴이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접목하여 나름대로 풀어 본다. 다만 이글은 자칭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일체 반영하지 않았다.

▶첫 번째: 트럼프 대통령을 뭘 노렸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들뜨게 한 베트남 회담에 왜 재를 뿌렸을까? 그 답은 오히려 간단하다. 그의 전후 행동이나 말에서 해답을 찾을 수가 있다. 바로 “평화의 반대 세력의 색출과 국내 정치 환경의 반전”일 것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로 일본 아베는 은밀하게 주구장창 “노딜”을 로비해 왔다. 그리고 또한 북한 뒷담화로 유명한 볼턴은 공식 수행원이 아니면서 베트남까지 달려와 회담장에까지 참석했다. 미국 본토에서는 그 시각 트럼프의 전 개인 변호사였던 코언을 불러놓고 폭로성 청문회를 개최하며 전 미국의 언론을 평화와 다른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었다.

이쯤 되면 이역만리 타국 땅에 와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뭘 생각했을까? 몇 번이고 언급했다시피 트럼프는 사업가다. 사업가의 머리는 정치인보다 한 수 위다. 그래서 그는 아마“여기는 아니다.”라고 판단을 했을 것이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치판을 어떤 세력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싶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결국 이번 하노이 회담으로 실망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의 행진은 단절 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이라는 말이다.

<2019.2.28.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제2차 정상회담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청와대>

▶두 번째: 회담 결렬(중단)의 책임은?

결론은 이번 (북미 제2차) 회담은 <결렬>이 아니라 <중단>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올바를 것 같다.

그 이유는 이렇다. 예전 같으면 회담이 잘못되면 모두 북한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하지만 이번은 아니다. 줄곧 미국은 북한을 “좋은 상대”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한다.” 등 말하며 비난하지 않는다. 북한 또한 미국을 비난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로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와 중재를 요청”한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더불어 북미 양국이 서로 잘잘못을 말하며 “핑퐁 치기”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은 하나의 큰길을 가기 위한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 번째 :진짜가 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제일 먼저 북한과의 대화와 중재를 요청했다는 사실은 몇 번이고 되풀이 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건 3차 회담이 그렇게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는 이야기와 상통한다.

더하여 이번에 확인된 평화 회담 반대 세력 등의 노출로 인해 한층 대응하기 쉬워졌다는 이야기도 포함된다. 거기에다 북한은 미국이 오히려 무리한 요구로 인해 결렬됐다며 책임을 떠넘김으로서 오히려 트럼프의 국내 문제를 잠재우게 하는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2차 회담의 판을 업은 트럼프 대통령은 제3차 회담을 암시 하는 듯한 뉘앙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것은 회담이 불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비난하지 않았고, 북한은 모든 언론매체를 통해 건설적인 회담이었고 앞으로 더 좋은 대화를 이어 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는 것도 그렇다.

따라서 진짜는 이제부터다. 글쓴이가 이번 회담이 중단 된 순간부터 “아- 3차 회담이 곧 멀지 않았구나.” “이번 장소는 한반도의 판문점이나 서울일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여기서 모든 것이 결정 날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 봤다.

“앞으로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생각 됩니다.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행사에서 말했듯이 반드시 뭔가 만들어 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어요.”

▶네 번째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누가 좋아했나?

쌍수 들고 좋아한 사람이 있다. 아베와 볼턴 그리고 네오콘 등과 국내의 다수사람들 등이다. 이들은 이번 회담 결과로 민낯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것이 어떤 악수인지도 모른 채 말이다.

다시 말하면 일본과 미국 내 일본의 지원을 받고 있거나 받았던 힘 있는 사람들과 볼턴을 비롯한 강경파들이다. 평화보다 긴장을 더 좋아하는 그룹들이다. 그들이 결국 방산 업체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의 전용기에서 두 번째로 아베에게 전화했다. 한마디로 “당신이 원하는 대로 (북미) 회담이 결렬되었다.”라고 알려 줬다. 아베는 좋아했다. 하지만 그는 덫에 걸린 것이다. 만약 글쓴이의 생각이 맞는다면 말이다. 이것은 거래의 달인인 트럼프의 고도의 수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이나 볼턴 등이 한반도 평화를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일본은 긴장을 통한 정권 유지이고 볼턴 등 방산은 무기장사다.

▶다섯 번째: 평화가 경제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이번 회담의 결렬로 전 세계의 주식시장이 출령이며 폭락했다. 이것이 평화가 경제라는 가장 큰 이유다.

한반도의 평화가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를 절실히 보여 준 계기가 된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는 곧 한반도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자리와 먹을 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고 풍요를 안겨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소 장밋빛이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은 믿지 못하는 집단이라고 걱정하는 경우도 있으나 걱정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같은 일은 지금 수십 번 외쳐봐야 소용없는 일이고 곧 증명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18.4.27. 판문점에서 기념식수를 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날 식수에는 소나무 한그루와 한라산과 백두산 흙이 사용 되었으며 대동강물과 한강물이 사용 되었다. 사진=청와대>

▶여섯 번째: 일부 한국 언론사의 매끄럽지 못한 질문.

더 웃긴 건 회담이 결렬된 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장에서 일어났다. 우리나라 국적을 가진 한 언론사 기자의 질문이다. 한마디로 “대북제재를 더 가해서 북한을 압박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주위는 술렁거렸다고 한다. 현지의 소식에 따르면 국내외 기자들은 “뭐지?” “한국인이...?” 등의 표정으로 수군거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서 뒷맛이 개운치가 않았다는 후문이다.

연이어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이만하면 충분하다. 그들도 먹고살아야 한다(이하 생략)” 등의 답변이 나와 질문한 사람이 머쓱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내 예상치 못한 자신에 관한 청문회 등 때문에 시간이 급했을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뭔가 이뤄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20시간 이상 날아왔고 김정은 위원장도 65시간 이상 대륙을 뛰어 왔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잔가지는 쳐내야 곧은 나무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어쨌든 이번 사태를 두고 어떤 시민은 “반역”에 준한다는 말도 하고 있다. 또 “옳지 못한 뒷담화”라는 말도 나돈다. “만약 코언 사태와 볼턴의 악재가 없었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좋은 결과가 도출되었을지도 몰랐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평화를 위해 가는 길목에는 앞으로도 반대 세력들의 더 집요한 방해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반도의 8천만 국민의 마음이 같을진대 결코 평화는 꺾지 못할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쪽에서도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지만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고 오히려 재선에 한 발짝 다가간 느낌을 준다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여러 가지 나타난 징조를 보아 차후 한반도의 변화는 작금의 일부 언론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는 좀 다르게 흘러 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참담하고 미래는 예측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들이 바라는 소망이 이루지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