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없는 한반도,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공감신문] 강란희 칼럼니스트=며칠 후면 세기의 회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한마디로 세계의 눈과 귀는 온통 하노이로 쏠리고 있다는 말이다.

<2019.2.26.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 YTN캡쳐>

앞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전용 열차 편으로 이미 대륙을 가로질러 하노이로 향하고 있다. (2019.02.26. 오전 65시간 동안 3,500km 달려 베트남 동당역 도착). 젊은 지도자가 참 영리하다.

그는 왜 빠르고 수월한 비행기를 두고 힘들고 고된 열차 편을 택해서 며칠씩이나 대륙을 횡단하는 등 수고를 하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절묘한 신의 한 수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다. 항공편으로 이동할 경우 몇 시간이면 되지만 이목을 끌기에는 좀 부족하다 싶었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열차 편을 이용하면 오랫동안 자신을 향한 전 세계의 눈과 귀를 한 곳으로 집중시키고 존재를 만방에 더욱 각인시키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라고 판단 한 것 같다. 적중했다.

또 있다. 우리나라(남한)를 향한 무언의 메시지다. “봐라. 부산에서 서울을 거쳐 평양까지 철도만 이어 지면 이 같은 실크로드가 펼쳐질 것이다.”라는 무언의 소리를 던지고 있는 것일 것이다.

아니 그 길은 결국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륙으로~ 대륙으로 말이다.

물론 명분은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의 옛 베트남 방문길을 따라간다는 말은 하고 있지만, 그 뜻과 의미는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다는 말이다.

한편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행기로 이동하면 안전 문제로 자신의 목숨이 두렵고 아까워 비행기를 못 탄다.”라는 등의 이야기도 나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이런 뉴스에 귀를 기울일 만한지(?)는 스스로 판단하기 바란다.”라는 말을 한, 한 시민의 말을 기억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사진 = 김치문 님의 페이스북 캡쳐. ‘허락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사정은 어떨까? 여기는 좀 복잡하단다. 현지의 소리에 따르면 야당과 방산 업체들의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한반도의 평화를 내키지 않은 눈으로 보는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반면 “월가(Wall Street)는 신이 났다.”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한마디로 한반도의 북쪽에 무한한 개발로 돈 벌 곳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이런 사실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설명하기는 좀 복잡하다. 그렇긴 해도 단순하게 보면 간단하다. 언제나 사람 사는 곳에는 음양이 있고 그림자는 있는 법이니 말이다.

아무리 세상 이치에 음과 양이 있고 골이 깊은 그림자가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우리가 모두 극복해야만 하는 숙제이기는 하다.

다시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다. 부동산 전문가다. 이런 이유로 방산과는 거리가 좀 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북미 회담 등도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예전의 지도자들과 똑같다고 가정해보면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미국은 월가와 방산과의 전쟁 중….”이라는 말들이 나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월가와 방산 업체와의 힘겨루기에서 과연 누가 이길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늘 방산 쪽이 승리해 온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방산의 지원을 받지 않은 대통령은 거의 없었지요.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할 겁니다. 그러니 자유로울 수밖에요. 사정이 이러니 ‘월가’는 덩달아 신이 났나 봐요. (중략) 그럴 수밖에요. 북한은 지구상에서 돈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개발 국이잖아요.”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눈독을 들이는 곳이기도 하지요. 이 틈을 우리는 잘 이용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잖아도 일각에서는 우리나라를 축복받은 나라라고 하고 있잖아요. 그도 그럴 것이 남북한의 평화가 정착되고 북한의 문호가 개방되고 경제교류가 본격화되면 우리는 다시없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시민들의 이야기 중에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아무리 사정이 이렇대도 우리는 너무 낙관하고 있지는 않은 것인지요? 곧바로 눈앞에서 신세계가 펼쳐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닐까요?” 하는 의구심도 지울 수는 없는 것도 당연한 사실이다. “아마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좀만 더 생각해 보자. 트럼프 대통령의 처지로서는 얼마 후 곧 재선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노벨 평화상이라는 거대한 상이 입질을 하고 있다. 트럼프로서는 이 두 가지 다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에 세계가 깜짝 놀랄 실적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뭔가가 터지기는 터질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한반도에 있다. 그것이 북한이며 김정은 위원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들은 대한민국이라는 지렛대를 이용하지 않으면 불가능 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도 엄청난 변수들이 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평화를 원하지 않는 무리가 존재한다는 말이다. 여기나 저기 모두 이들로 인해 가는 길 또한 만만치 않을 것, 임이 눈에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입장은 어떤가? 상대적으로 미국보다는 좀 덜 초조 한 편이다. 하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만약 차기 대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불발된다면 지금까지 힘들게 걸어온 길이 모두 도로 아미타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빨리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불가역적인 계약서(북미 정상 공동성명, 합의문)에 도장(서명)을 찍고 싶은 것은 서로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지난해 5.23 한미 정상 단독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청와대>

어쨌든 오는 2019년 2월 27일 28일 양일에 걸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알차고 충실한 열매가 맺기를 기원하는 대다수의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들의 바람이 공염불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더불어 한반도에 종전이 선언되고 평화의 물결이 남북을 가로질러 대륙으로 뻗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하고 남북의 이산가족의 한을 풀고 경협의 힘찬 발걸음으로 우리 후손들이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이런 이유로 대한민국이 참석하는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이 대타협으로 서로가 이익이 되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 본다. 비록 이 바람은 한반도에 거주하는 남북한 모든 우리 민족과 해외 교민 그리고 세계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바람일 것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가 할 일들이 다가오고 있다. 남북경협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전쟁 없는 평화의 한반도에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런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할 것이다.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말이다.

평화의 반대쪽에서는 아무래도 심기는 좀 불편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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